태국 유명 관광지 파타야의 한 저수지에서 30대 한국인 남성이 숨진 채 발견돼 현지 경찰이 수사 중입니다.
현지 매체와 태국 주재 한국 대사관에 따르면 2024년 5월 11일 태국 경찰이 시멘트와 함께 드럼통에 담긴 한국인 관광객 노모씨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현재 경찰은 용의자를 쫓고 있으며, 한국인 3명이 희생자를 납치하고 살해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입니다.
태국 경찰에 따르면 사망한 노씨는 지난 4월 30일 여행 목적으로 태국을 방문했습니다.
이후 5월 7일 노씨의 모친에게 “노씨가 마약을 버려 자신들에게 손해를 입혔으니 300만 밧(약 1억1000만원)을 몸값으로 내든지 아니면 아들이 살해당할 것”이라는 협박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노씨의 모친이 통화 직후 바로 태국 주재 한국대사관에 이 사실을 신고하면서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CCTV 보니…
현지 경찰이 노씨가 머무른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의 CCTV 확인 결과, 지난 3일 오전 2시쯤 용의자 2명이 노씨에게 다가와 승용차에 태운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들 승용차는 파타야로 향했고, 이후 새 렌터카를 타더니 한 주택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4일 밤 9시경 트럭에 검은 베일로 덮인 물체를 싣고 맙프라찬 유역의 저수지로 향했고, 1시간 가량 머물다가 돌아왔습니다.
또한 CCTV를 추적해 해당 차량을 탄 일행이 사전에 한 상점에서 플라스틱 통과 밧줄을 구매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11일 경찰은 잠수부를 투입해 저수지 조사를 진행했고, 결국 시멘트와 함께 드럼통에 담겨 있던 노씨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발견 당시 시신은 알몸에 열 손가락이 잘려있는 상태였습니다.
용의자는 누구?
한편 경찰은 용의자로 한국인 3명을 확인했는데, 이 중 1명은 지난 9일 태국에서 출국했으며 나머지 2명은 출국이 확인되지 않아 소재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공관은 사건 발생 인지 직후부터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있다”면서도 “현재 수사 진행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전했습니다.
누리꾼들은 “태국에서 사형시켜라”, “범죄도시 24편정도 시나리오 생겼네”, “예전에 필리핀에서도 유사한사건있었죠”, “이젠 태국도 안전하지 않구나”, “해외에서 한국인 제일 경계하라던 명언이 있다”, “현지에서 산채로 똑같이 처리해야함”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2015년에도…’범죄도시4′ 모티브 된 ‘파타야 살인 사건’
한편 지난 2015년 11월에도 태국 파타야에서 한국인 살인 사건이 발생한 바 있으며, 최근 개봉한 영화 ‘범죄도시 4’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태국 파타야의 한 고급 리조트 단지 안 차량에서 20대 프로그래머 임동준 씨가 변사체로 발견됐습니다. 임 씨는 월 600만 원을 준다는 말에 속아 2015년 9월부터 김형진 일당에게 감금당한 채 다른 프로그래머 김모 씨와 함께 이른바 ‘힐링캠프’라는 불법 스포츠토토 도박 사이트 시스템 개발을 담당했습니다.
김형진과 조직원들은 개발이 지연된다는 이유로 임 씨와 김 씨를 상습 폭행했고, 태국 경찰을 매수했기 때문에 도망치거나 출국할 수 없을 것이라고 협박했습니다.
다행히 김모 씨는 주태국 한국대사관으로 도망치는 데 성공했으나, 도망치지 못한 임씨는 다른 거처로 옮겨져 감금된 채 20여분간 폭행당했고 머리를 둔기에 맞아 사망했습니다.
결국 붙잡힌 범인들, 형량은?
공범인 윤명균은 범행후 태국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그는 살인과 마약 등 다른 혐의를 포함해 총 15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2021년 사면돼 이듬해 국내로 강제 송환됐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다시 징역 14년을 선고받아 형이 확정됐습니다.
김형진은 임씨 살해 직후 베트남으로 도피했으나, 경찰의 국제 공조수사 끝에 2018년 4월 검거됐습니다.
이후 국내로 송환된 김형진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