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서 갈아타면 3만원 드려요” 신세계의 승부수

年 회비 1만원 ‘쓱배송 클럽’ 출시
가입 즉시 1만 5,000원 환급
타 멤버십 인증 시 1만 5,000원 추가
신선식품 무료배송 月 3회 혜택
쿠팡 요금 인상 3주 앞두고 출시
컬리도 ‘무제한 무료배송’ 실시
“이커머스 멤버십 전쟁 2라운드”

신세계그룹이 8월 국내 이커머스 1위 쿠팡의 유료 멤버십 요금 인상을 앞두고 승부수를 던졌다. 연회비 부담 없이 이마트의 신선 식품을 당일 혹은 다음 날 새벽 무료로 받아볼 수 있는 멤버십을 새롭게 내놓은 것. 가파르게 오른 멤버십 요금에 부담을 느껴 쿠팡을 떠나려는 ‘탈(脫)쿠팡족(이하 탈팡족)’을 빨아들이려는 뜻이 담겼다. 여기에 네이버·컬리 등도 멤버십 할인 혜택을 내세우며 탈팡족 공략에 나서면서 이커머스 업계의 멤버십 전쟁이 2라운드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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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쿠팡의 최대 강점인 ‘무제한’ 무료 배송·반품 서비스를 뛰어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관측도 있다. 기존 고객들이 급하게 기저귀나 학용품 등이 필요할 때 1,000원짜리라도 다음 날 새벽에 받아볼 수 있는 로켓배송의 편리함을 쉽사리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업계 내 탈팡족 흡수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도 변수다. 컬리는 이달부터 ‘컬리멤버십(월 1,900원)’ 고객이 2만 원 이상 구입 시 무료 배송을 해주고 있다. 네이버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월 4,900원)’ 혜택에 배달앱 요기요에서 무료 배달이 가능한 ‘요기패스X’를 추가했다. 쿠팡 회원의 쿠팡이츠 무료 배달을 겨냥한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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