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님’ 윤성호, 결국 공연 취소됐다
2024년 5월 11일, 윤성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뉴진스님! 말레이시아 공연 현지반응!”이라는 글과 함께 ‘극락왕생’ 등 해시태그를 덧붙였습니다. 이는 말레이시아 불교계에서 윤성호에 대한 비판 여론이 제기된 이후였기 때문에 더욱 눈길을 끌었습니다.
최근 윤성호는 불교 교리를 EDM 음악과 접목시켜 클럽과 행사장 등에서 불교의 가르침을 전파하는 ‘뉴진스님’ 부캐릭터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국내를 넘어 아시아권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그는 앞서 지난 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한 클럽에서 승려복을 입고 공연을 한 바 있습니다.
해당 영상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했으며, 이후 말레이시아 불교계와 정치권에서 입국 반대 요구가 제기됐습니다. 특히 말레이시아 청년불자협회 측은 “유흥 장소에서 승려를 흉내 내는 것이 부적절하다”며 클럽에서 뉴진스님이 공연하는 것을 금지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아울러 연립 여당 내각에서 교통부 장관 등을 지낸 중국계 위 카 시옹 의원 역시 “뉴진스님의 행동은 매우 부적절하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막아야 한다”며 “불교의 신성함을 존중하고 말레이시아의 종교적 화합을 지키기 위해 한국인 DJ(뉴진스님) 입국을 막으라고 지시할 것을 내무부 장관에게 호소한다”고 했습니다.
말레이시아는 말레이계, 중국계, 인도계 등으로 구성된 다민족·다종교 사회로 이슬람이 국교이지만 종교 자유는 보장되고 있습니다. 불교를 믿는 인구는 약 20%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윤성호의 실제 종교 역시 불교이며, 그의 집안 자체가 독실한 불교 집안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윤성호는 오는 21일 쿠알라룸푸르, 28일 대만 타이중에서 해외 공연을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결국 현지 불교인들의 거센 비판에 쿠알라룸푸르 공연이 취소되었습니다. 쿠알라룸푸르의 한 클럽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당사는 뉴진스님을 중심으로 한 우려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 신중한 고민과 사회적 화합을 위해 공연을 취소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반면 ‘뉴진스님’ 윤성호는 한국 불교계에서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스님들이 너무 엄숙하고 경건하고 무겁다고 보는 젊은이들이 많다”며 “(뉴진스님은) 젊은이들에게 다가가서 마음을 평안하게 해 주는 그러한 첨병 역할이다”라고 평했습니다.
이에 윤성호는 부처님오신날을 앞둔 오는 12일 조계사앞사거리 일대에 설치된 무대에서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공연에서 DJ로 나설 예정입니다. 이때 그는 ‘부처핸섬’, ‘극락도 락이다’ 등을 외치며 신나는 음악을 선보일 계획이며, 오는 15일에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연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올해 나이 49세(1976년생)인 윤성호는 지난 2001년 SBS 6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KBS2 ‘개그콘서트’에서 ‘빡구’ 캐릭터로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후 tvN ‘코미디 빅리그’로 무대를 옮겨 활동하기도 했으며, 가수 최태수와 트로트 그룹 ‘빡구동구’를 결성하며 가수로도 활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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