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미디어오늘 취재를 종합하면 국회·대통령실 등을 출입하는 남성 기자 3명이 최소 8명 이상에 대한 성희롱 발언을 했습니다. 피해자 보호를 위해 해당 대화 입수 경위와 피해자 정보는 공개하지 않고,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은 소속 언론사까지 개 됐습니다. 기사화하기에 부적합한 표현은 특수문자로 대체됐습니다. 정치권 남성 취재기자들, 단톡방서 언론인·정치인 성희롱 SBS 해당 단톡방에선 취재 현장에서 일상적으로 접하는 동료 기자들이 성희롱 대상이 됐습니다. A기자는 단톡방에 취재 현장에서 휴대전화 및 노트북을 들고 나란히 앉아 대기하는 남성·여성 기자의 모습을 촬영해 공유한 뒤, 두 기자의 하반신 부분이 좀 더 크게 보이도록 다시 찍어서 올렸습니다. 이 사진을 본 B기자가 “○○(남성 성기를 지칭한 비속어) ○나 작을 듯”이라 말하자, C기자도 웃음으로 호응했습니다. 남성 기자들이 여성 기자 주변에 모여 있는 모습을 삽입형 자위기구에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C기자가 특정 언론사의 기자실 지정석(부스)에 타사 남성 기자들이 모여 있다고 말한 뒤, B기자가 “○○○인가”라며 특정 여성 기자 이름을 언급했습니다. 그러자 A기자가 “딜도들 소집했나보지”라고 답한 것입니다. 한 인물을 특정해 성희롱적 발언을 한 사례들도 확인됐습니다. 한 여성 기자를 두고 A기자는 “가슴이 진짜” “진짜 꽉꽉이들”이라고 했고, B기자도 “꽉찼더라”고 호응을 하면서 “혀 임티(이모티콘) 좀” 보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에 A기자는 특정 캐릭터의 혓바닥이 프로펠러처럼 돌아가는 모습의 이모티콘을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한국기자협회가 지난해부터 여성협회원 대상으로 주최하고 있는 풋살대회 참가자들 경기 모습도 성희롱 대상이 됐습니다. A기자는 “여자풋살은 ○○ 유방축구네”라고 하거나, “○○ 큰 애들이 가슴트래핑 ○○ 잘해”라고 한 뒤 특정 언론사 기자를 지칭했습니다. C기자는 역시 웃음으로 동조했습니다. 일부 참가자 사진이 공유된 가운데 외모를 품평하는 대화도 이뤄졌습니다. 풋살하는 여성 기자 외모 품평도…단톡방 성희롱에 “분노” SBS 여성 정치인도 성희롱 대상에 올랐습니다. A기자의 경우 서울 여의도에 있는 한 식당 이름과 여성 국회의원 실명을 거론하면서 “○○○ 말고 ○○○ 먹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 A기자는 여성 기자들에 대해 “○○ 개 ○같은 걸레년이네” “씨○○ 병걸려 뒤져라” 등의 성적 욕설을 쓰기도 했습니다. 일부 기자의 경우 A기자와 친분 관계가 없음에도 욕설 대상이 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미디어오늘의 취재에 따르면 A기자는 서울신문, B기자는 뉴스핌, C기자는 이데일리 소속으로 확인됐습니다. A기자는 27일 “가까운 지인끼리 개설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관련 대화를 나눈 것이 맞다. 동성끼리다보니 저희끼리 대화를 나누는 와중 수위가 높고 선을 넘는 부적절한 발언이 있었다”며 “저희끼리 나누며 저희끼리만 보는 대화방이라 생각하다보니 도가 지나쳤던 부분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소식에 뉴스핌은 2일 유근석 대표이사 명의의 공지를 내고 “인사발령 공지대로 2일 오후 징계위원회를 열어 B 기자를 해고 처분했다”며 “해당자가 사표를 제출한 것과 상관없이 절차대로 징계위를 소집, 사규 중 최고 징계 조치인 해고 징계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