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여인 보험 살인 사건 범인으로 알려진 엄인숙의 얼굴, 실물, 외모, 사진 등이 19년 만에 공개되어 다시 한 번 사건의 잔혹함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엄여인 보험 살인 사건 (+엄인숙)
SBS
엄여인 보험 살인 사건은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전대미문의 보험금 사기 및 살인 사건입니다. 엄여인의 본명은 엄인숙으로 자신의 남편뿐만 아니라 아들, 딸, 가족, 지인을 대상으로 살해하거나 실명 등의 중상을 입혀 보험금을 챙겼습니다.
2000년 4월 1일, 남편에게 우울증 치료제를 투약해 정신을 혼미하게 만든 후 밀어 뇌진탕을 유발한 것에서 그녀의 보험 살인 사건 및 범죄는 시작되었습니다. 엄 씨는 4월 28일에도 같은 방법으로 남편에게 다시 뇌진탕을 유발하고 첫 보험금을 수령했습니다.
이후 5월 중순 남편의 오른쪽 눈을 찔러 각막 손상을 입히고, 6월 1일에는 얼굴에 끓는 기름을 쏟아부어 안면 화상을 입혔습니다. 9월 9일에는 남편의 복부를 칼로 찔러 자상을 입힌 후 이를 자해로 위장하는 등 사망에 이르게 만들어 2억 8,000만 원을 수령했습니다.
2002년 11월 중순 엄 씨는 5월부터 동거한 운동선수 출신 남자친구에게도 같은 수법을 사용해 정신을 혼미하게 만든 후 밀어 넘어뜨렸습니다. 이 남성과 결혼하고 혼인신고를 혼자 처리한 엄여인은 12월 14일, 두번째 남편의 오른쪽 눈을 찔러 실명시켰고 수시로 화상을 입혔습니다. 결국 두 번째 남편도 사지봉와직염으로 사망했으며 보험금 3,880만 원을 수령했습니다.
엄여인은 두 번째 남편과 영혼결혼식을 했으며 임신한 상태였습니다. 유가족들이 애를 낳지 말고 새출발하라고 말하자 엄 씨는 사망한 새 남편의 아이를 꼭 낳겠다고 유가족들에게 말했다고 합니다. 이에 유가족들은 엄인숙에 대한 의심을 거두었습니다. 그러나 엄 씨는 장례식을 치르고 보험금을 수령한 뒤 잠적했습니다.
이후에는 자신의 친어머니, 오빠, 남동생으로 대상을 바꿔 충격적인 범죄를 이어갔습니다. 엄 씨는 어머니와 오빠를 실명에 이르게 했으며, 이불에 불을 질러 모두 죽이려 했으나 미수에 그쳤습니다. 이후에도 그녀는 가사도우미의 남편을 사망하게 하고 가사도우미와 자녀들도 화상을 입혔습니다.
엄여인의 범행은 CCTV에 찍히고 체포되면서 끝이 났습니다. 경찰 조사 중 남동생의 제보로 사건의 전모가 드러났고 재검거되어 구속되었습니다. 체포 당시에도 다른 남성과 만남을 이어가며 또 다른 범죄를 준비하고 있던 엄 씨는 결국 자신의 범죄를 인정하였습니다.
내엄여인 보험 살인 사건 시간별 사건 일지
2000년
4월 1일: 남편에게 우울증 치료제를 투약하여 정신을 혼미하게 만든 후 밀어 뇌진탕을 유발.
4월 28일: 남편에게 우울증 치료제를 먹여 정신을 혼미하게 한 후 밀어 뇌진탕을 다시 유발. 첫 보험금 34만 원을 수령.
5월 중순: 남편에게 우울증 치료제를 먹인 후 옷핀으로 오른쪽 눈을 찔러 각막 손상을 입히고 실명시킴.
6월 1일: 남편에게 우울증 치료제를 먹여 얼굴에 끓는 기름을 쏟아부어 안면 화상을 입힘.
9월 9일: 남편에게 우울증 치료제를 먹여 주방용 칼로 배를 찔러 자상을 입힘. 남편의 자해로 위장함.
2002년
1월 15일: 새벽 4시에 남편에게 우울증 치료제를 먹여 배를 칼로 찔러 장간막 파열 및 혈복증을 유발.
2월 3일: 밤 10시에 남편에게 우울증 치료제를 먹여 복부를 또 찌르며 다발성장천공상을 가함.
3월 25일: 남편이 사지봉와직염, 횡문근융해증으로 병원에서 치료 중 사망. 이때까지 총 보험금 2억 8,000만 원을 수령.
11월 중순: 5월부터 동거한 운동선수 출신 새로운 남자친구에게 우울증 치료제를 먹여 넘어트림. 이후 결혼하고 혼인신고를 혼자 처리.
12월 14일: 새 남편에게 우울증 치료제를 먹여 침핀으로 오른쪽 눈을 찔러 실명시킴. 이후에도 화상을 입힘.
2003년
2월 12일: 두 번째 남편이 병원에서 사지봉와직염으로 사망. 보험금 3,880만 원을 수령.
7월 26일: 어머니에게 우울증 치료제를 먹인 후 오른쪽 눈에 500cc 주사기를 찔러 실명시킴.
11월 2일: 오빠에게 우울증 치료제를 먹인 후 양 눈에 염산을 부어 양쪽 눈을 실명시킴.
2004년
4월: 입원 중인 오빠의 링거 호스에 기관지 확장제와 약을 넣어 죽이려다 미수에 그침.
2005년
1월 9일: 어머니와 실명한 오빠, 남동생에게 우울증 치료제를 탄 석류 주스를 먹인 후 이불에 불을 질러 죽이려다 미수에 그침. 오빠와 남동생은 화상을 입음. 보험사에서 2억 400만 원을 받아냄.
2월 1일: 세 들어 살던 가사도우미의 아파트에 방화하여 가사도우미의 남편이 사망하고 가사도우미와 자녀들도 화상을 입음.
2월: 가사도우미의 병원을 찾아가 휘발유를 뿌려 불을 지르려다 미수에 그침. 이 장면이 CCTV에 찍히고 체포됨. 경찰 조사 중 남동생의 제보로 사건이 폭로됨.
2월 7일: 첫 번째 남편이 치료를 받던 병실에서 알게 된 여성에게 우울증 치료제를 투약한 후 신용카드를 훔쳐 사용.
4월 3일: 자신의 아들이 입원한 병실에서 알게 된 환자의 여자친구에게 우울증 치료제를 먹여 실명시킴. 신용카드를 훔쳐 아들의 병원비를 결제.
4월 5일: 실명시킨 피해자의 링거에 분홍색 약을 투약하여 심장발작 증세를 야기.
4월 6일: 다시 링거에 분홍색 약을 투약하여 심장발작 증세를 야기.
4월 7일: 또 다시 링거에 분홍색 약을 투약하여 심장발작 증세를 야기.
4월 19일: 경찰에 재검거되어 구속. 체포 당시 또 다른 남성을 만나고 있었음.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마약 중독을 주장했으나 검사 결과 거짓말로 드러남.
엄여인 본명 엄인숙
얼굴, 실물, 외모, 사진 공개
엄여인 보험 살인 사건 범인 본명은 엄인숙으로 얼굴, 실물, 외모, 사진이 19년 만에 공개됐습니다. 사건 당시 엄인숙의 신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미녀로 알려져있었습니다.
LG유플러스의 STUDIO X+U와 MBC에서 공동 제작한 크라임 팩추얼 시리즈 ‘그녀가 죽였다’ 6화 1부, 2부가 ‘엄여인 보험 연쇄 살인사건’의 범인 엄인숙의 친오빠이자 양안 실명 피해자 엄 모씨와의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엄 씨는 최초로 19년 전 악몽 같던 그날을 증언했습니다.
당시 엄인숙의 면담 프로파일러였던 권일용은 “지금까지와 다른 형태의 연쇄 살인이었기에 굉장히 충격적이었다”라고 돌아봤습니다.
충격적인 사건의 피해자 중 한 명인 엄인숙의 친오빠는 “아직도 사람들한테 말을 못 한다. 차라리 그냥 모르는 사람이었으면…”이라며 여동생이 자신에게 범행을 저지른 장본인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겨워했습니다.
이어 그는 “웬일로 동생이 술 한 잔 먹자고 그래서 술을 한 잔 했는데, 그다음부터 기억이 없었다”라며 범행이 일어난 그날을 떠올렸습니다. 또 엄인숙이 입원 중인 자신을 찾아와 링거를 통해 살해를 시도했던 순간을 증언하다가, “잠깐만 쉬겠다”며 말을 잇지 못하고 촬영을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엄여인 무기징역, 출소
엄인숙 현재 근황
한편, 2005년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엄인숙의 사이코패스 성향이 돋보이는 남다른 행동과 현재 근황도 전할 예정입니다.
권일용은 “엄인숙 면담 때 ‘내가 이 범죄를 저질렀다는 사실에 대해서 당신은 아무 상관도 없는데 도대체 왜 질문을 하느냐’라고 따져 물었다. 이런 태도는 다른 범죄자들한테서는 보지 못했다”라고 전했습니다. 또 당시 강남경찰서 형사 오후근도 “죄의식을 못 느끼는 것 같더라”라며 엄인숙으로부터 받은 옥중 편지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어머니와 친오빠마저도 “사회에 나와서는 안 된다”라고 입을 모으게 한, 강력한 사이코패스 성향의 연쇄살인범 엄인숙이 보인 기이한 행적은 ‘그녀가 죽였다’ 6화에서 공개됩니다. 가족들은 아직도 엄인숙이 출소 후 가족들을 몰살할 듯하다는 공포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크라임 팩추얼 시리즈 ‘그녀가 죽였다’ 6화 1부, 2부는 10일, 11일 0시 U+모바일 tv에서 무삭제판으로 독점 선공개됩니다. MBC에서는 16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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