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에서 산책 중이던 60대 부부가 전동 킥보드에 치여 아내가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60대 부부 일산 호수공원 산책 중 아내 숨져
지난달 8일 오후 7시 33분경, 경기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에서 산책을 하던 60대 남편 A 씨와 아내 B 씨는 뒤에서 달려온 전동 킥보드에 치였습니다.
사고 직후 두 사람은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아내 B 씨는 사고 아흐레 만에 외상으로 인한 뇌출혈로 사망했습니다. 남편 A 씨는 여전히 사고 당시 충격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의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전동 킥보드를 몰고 있던 고등학생 두 명은 공원 내 자전거 도로를 주행하던 중 자전거를 피하려다 도로 우측에서 걷고 있던 A 씨 부부를 그대로 들이받았습니다.
이로 인해 A씨 부부는 심각한 부상을 입었으며, 아내 B 씨는 결국 목숨을 잃게 되었습니다.
고등학생 무면허 전동킥보드 운전 대책 마련 시급
사고를 일으킨 전동 킥보드는 고등학생 두 명이 몰고 있었으며, 이들은 무면허 상태에서 헬멧도 착용하지 않은 채 한 대의 킥보드에 함께 타고 있었습니다.
가해 학생들은 자전거를 피하려다 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현행법상 공원에서 전동 킥보드를 타는 것 자체가 불법입니다. 더구나 이들은 헬멧도 착용하지 않았고, 두 명이 한 대의 킥보드에 동시에 탑승한 상태였습니다.
이러한 행위는 모두 불법이지만 전동킥보드가 도입된 이후부터 현재까지 비슷한 사고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무면허 고등학생 운전자로 인해 사망자가 나온 만큼 전동킥보드와 관련한 문제에 대해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산책하고 있었는데..
피해자 가족 고통 호소
피해자 가족들은 깊은 슬픔에 빠져 있습니다. 피해자 가족 중 한 명은 “동년배분들 뒷모습을 보면 저도 어머님이 아니신가… 계속 일상 중에 어머님 생각이 나고 있다”라고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김필수 교수는 “두 명이 탑승하게 되면 꺾는 각도와 가중속도, 무게 등의 위험 요소가 커진다”고 설명하며 이러한 행위의 위험성을 지적했습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킥라니는 사라져야 할 암적인 존재”, “면허 인증 있으면 뭐하냐 길거리 보면 전부 고등학생이더라”, “2명씩 타는 애들 싹 다 잡아서 벌금 100만 원씩 때려야 안 탐”, “제대로 관리를 못 할 거면 없애요 제발”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경찰은 가해 학생 두 명을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업무상 과실 치사상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입니다. 더불어, 이들이 주행한 공원 내 자전거 도로가 도로교통법상 도로로 분류될 수 있는지에 대해 관계 기관에 질의한 상태입니다. 만약 이 도로가 도로로 분류되면, 무면허 사고 혐의도 추가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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