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병 사망사건, 중대장과 중위 직권남용가혹행위 혐의로 조사

강원경찰청 훈련병 사망사건 수사전담팀이 10일 사건 관련 수사대상자인 중대장(대위)과 부중대장(중위)을 업무상과실치사와 직권남용가혹행위 혐의로 입건하고 소환조사에 착수했다.

이는 사건 발생 18일 만이자, 경찰이 사건을 육군으로부터 넘겨받은 지 12일 만이다.

지난 4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현ㆍ전역 병사 부모들과 군인권센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육군 12사단 훈련병 가혹행위 사망사건 규탄 및 진상규명 촉구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2024.6.4 / 사진 = 연합뉴스
지난 4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현ㆍ전역 병사 부모들과 군인권센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육군 12사단 훈련병 가혹행위 사망사건 규탄 및 진상규명 촉구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2024.6.4 / 사진 = 연합뉴스

지난달 23일 오후 5시 20분경 강원 인제군 소재 육군 12사단 신병교육대에서는 군기훈련 도중 훈련병 1명이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훈련병은 6명과 함께 군기훈련을 받던 중이었으며, 훈련 직후 건강 이상을 호소하다 결국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긴급히 민간병원으로 후송됐으나 결국 이틀 뒤인 25일 오후 숨졌다.

중대장 등 간부, 피의자 신분으로 조만간 소환조사

경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군대 내 구타와 가혹행위, 안전관리 소홀 등에 대해 철저히 수사할 방침이다.

우선 사건 발생 당시 현장에 있었던 중대장과 부중대장을 상대로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소환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두 간부는 업무상과실치사와 직권남용가혹행위 혐의로 집중 조사를 받게 된다.

군기훈련 과정서 무슨 일이? 경찰 철저한 원인 규명 나서

한편 군기훈련은 지휘관이 통제권 내의 장병을 대상으로 군기를 확립하고자 하는 일종의 체력단련과 정신수양 과정이다. 얼차려로도 불리는 이러한 군기훈련 과정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군 당국의 안전관리에는 문제는 없었는지 등을 규명하는 것이 수사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경찰은 군 관계자 진술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사망 훈련병에게 가해진 가혹행위와 안전사고 예방 의무 위반 여부 등을 철저히 파헤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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