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하남에서 남자친구가 휘두른 흉기에 숨진 20살 여대생이 생전 남자친구에게 노골적인 성적 요구를 강요받은 정황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유족들은 가해자가 조현병을 주장하고 있다면서, 신상공개와 엄중처벌을 촉구하며 사건 공론화에 나섰습니다.
2024년 6월 7일 23시 20분경 경기도 하남시 감일동의 한 아파트 인근 노상에서 20대 남성 B씨가 여자친구 20대 여성A씨에게 할 말이 있다며 불러낸 뒤 미리 준비한 흉기로 A씨를 찔러 살해하였습니다. 교제를 시작한 지 3주도 안 된 때였습니다.
범행 후 B씨는 도주하였으나 주변 목격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10여분만에 현장에서 1km가량 떨어진 곳에서 B씨를 현행범 체포하였습니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유족들은 “폭력적인 징후를 보였다면 피해자 혼자 가해자를 만나게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소름이 끼친다”고 토로했습니다.
“촉감 궁금해” 노골적 성적요구 강요받았다…하남 교제살인 전말
이후 2024년 6월 18일 피해 여성 A씨의 유족과 친구들은 JTBC와의 인터뷰에서 A씨가 가해자와 교제하는 3주 동안 노골적인 성적 요구에 시달렸고, 이를 견디다 못해 헤어지자고 했다가 살해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족과 지인들에 따르면 가해자는 교제 기간 A씨에게 “배를 만져보고 싶다. 촉감이 궁금하다” “네가 나오는 야한 꿈을 꿨다”는 등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또한 사귄 지 일주일밖에 안 된 상태에서 A씨에게 1박 2일로 놀러 가자고 제안했고, A씨가 거절하자 성관계라도 갖자고 종용하기도 하는 등 노골적인 성적 요구를 했습니다.
A씨는 생전 이 같은 내용을 친구들에게 알리며 힘들어했고, 가해자에게 이별을 통보했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조현병을 주장하며 “사건 당일에만 약을 먹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남서 또 ‘교제 살인’…”이별통보 후 살해된 동생, 억울함 풀어달라”
하지만 유족은 가해자가 CCTV 사각지대에서 범행을 한 점, 흉기를 미리 준비한 점 등을 이유로 ‘계획범죄’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사건 피해자의 친언니라고 밝힌 C씨는 인스타그램에 “사건이 축소되는 일이 없도록, 이 사건이 공론화되길 유족은 바라고 있다”며 사건 당일 동생이 겪은 일을 전했습니다.
먼저 C씨는 “피해자와 가해자는 3주가량 교제한 사이다. 피해자인 동생의 휴대폰 잠금을 풀 수 없어서 동생이 친구들과 나눈 대화를 동생 친구들을 통해 확인한 사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A씨와 B씨가 지인 사이라는 보도가 나왔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라는 취집니다.
C씨의 주장에 따르면 피해자는 사건 당일인 지난 7일 오후 5시쯤 친구들에게 “이별 통보를 했는데 마음이 좋지 않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이후 B씨의 연락을 받은 A씨는 거주 중인 아파트 1층으로 내려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7일 오후 11시20분쯤 거주지 인근에서 가해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C씨는 “(동생이) 가족과 10시쯤까지 식사를 했기 때문에 아무리 길게 잡아도 둘이 만난 지 1시간 내외에 살해를 당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가해자가) 미리 준비한 흉기로, CCTV가 없는 사각지대에서 한 번이 아닌 수차례 흉기를 휘둘렀고 목과 안면, 손 등이 심하게 훼손되어 다량의 출혈이 있었고 심정지 상태로 병원 이송 후 사망했다”며 “119 연락을 받고 내려간 아빠와 오빠는 고통 속에 몸부림치는 제 동생을 직접 목격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이 이 사건이 얼마나 잔혹한지, 얼마나 안타깝고 무서운 사건인지 알았으면 좋겠다”며 “꽃다운 20세 피지도 못한 아이의 억울함은 어떻게 풀어줘야 하나. 부디 엄중한 처벌을 내려 그 누구도 다시는 이런 말도 안 되는 슬픔을 겪지 않아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엑스에는 ‘하남교제살인사건공론화’라는 계정도 만들어졌습니다. 이 계정은 피해자의 대학 동기와 선배들이 개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계정 측은 “피해자와 저희들은 대학교에서 법을 공부하던 사람들이었다”며 “소중한 친구가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교제 폭력, 교제 살인 사건의 피해자가 됐다는 부분이 정말로 안타깝고 화가 난다”고 했습니다.
이어 “현재 우리나라는 교제 폭력이나 살인에 대한 처벌 강화 법안이 7년째 국회에서 체류중인 상태로, 일반 범죄와 동일한 법률안으로 적용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또한 이러한 범죄들에 대하여 판례들을 찾아보아도 강력한 처벌이 이루어진 판례가 희박하다는 사실이 유감”이라고 했습니다.
이들은 “최근 교제 폭력 및 살인 사건이 연달아 발생하고 있다. 다시는 이런 끔찍한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더이상 친구와 같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강력한 법률안을 마련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람을 죽여놓고 정신병 행세하는놈은 사형시켜야 한다 100퍼 거짓말이기 때문이다” ,”제발 신상공개해라! 다른 여자도 또 당한다고! 나라가 이런건 해줘야하는거 아니냐?! 사적제재 가지고 뭐라하기전에 니네가 똑바로좀 해라 거지같은 나라야!” ,”사진, 나이, 얼굴, 인스타 공개해버리자” 등의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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