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텐(Qoo10)과 그 계열사들이 판매자들에게 정산금을 지급하지 않아 전자상거래 업계에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환불에도 문제가 생기며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큐텐 한국 정산 지연 사태
최근 티몬과 위메프에서 발생한 대금 정산 지연 사태로 인해 판매자와 결제 대행사들이 잇따라 철수하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이번 큐텐 한국 정산 지연 사태는 작년부터 지속된 대금 정산 문제의 연장선상에서 일어났으며, 그로 인해 소비자들은 결제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고 환불 또한 받을 수 없는 상태에 처해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머지포인트 사태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큐텐은 최근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커머스, Wish 등을 인수하면서 급속한 성장을 계획했습니다. 특히 2024년 초에는 미국 기반의 전자상거래 기업 Wish를 1억 7,300만 달러(약 2,300억 원)에 인수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강화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인수합병은 기존 기업들이 적자 상태였던 만큼 큐텐의 재정적 부담을 크게 가중시켰습니다.
오픈마켓 플랫폼인 티몬과 위메프는 판매자를 대신해 소비자에게 상품을 중개하고 대금을 받습니다. 이들 플랫폼은 마치 은행처럼 일정량의 현금을 보유하고, 이를 주기적으로 판매자에게 정산해 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현재 티몬과 위메프는 현금 부족으로 인해 판매자에게 대금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여파로 판매자들과 소비자들의 피해가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큐텐의 판매자들은 제품 판매 후 일정 기간 내에 판매 대금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2023년 말부터 정산금 지급이 지연되기 시작했고, 이는 2024년에 이르러 더욱 심각해졌습니다. 판매자들은 정산금을 받지 못해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일부는 사업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습니다.
정산 문제로 인해 신용카드 결제 대행사들이 티몬에서 철수하면서 카카오페이, 삼성페이, 토스페이, 휴대폰 결제까지 순차적으로 중단되었습니다. 티몬의 자체 결제 수단인 티몬페이도 사용이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같은 계열사인 위메프 역시 결제 수단이 중단되었습니다.
특히 여행 업계에서의 피해가 큰데, 하나투어, 모두투어, 교원투어, 노랑풍선 등 주요 여행사들의 지난달 대금 정산이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업계에서는 미정산 대금이 최소 1,00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시간, 노력, 돈이 많이 들어가는 여행 상품의 특성상 피해가 더욱 클 것으로 보입니다.
큐텐 계열사 총정리 (인터파크, 티몬, 위메프, AK몰, 위시플러스)
2024년 7월, 큐텐의 자회사인 티몬은 무기한 정산 지연을 공식적으로 선언했으며 이는 판매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무엇보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불안감을 조성했습니다.
논란의 시작이 된 티몬 외에도 위메프, 인터파크커머스 등도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어, 큐텐 계열사 전체가 신뢰를 잃을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큐텐 계열사로는 인터파크, 티몬, 위메프, AK몰, 위시플러스가 있습니다. 이중 인터파크는 도서 쇼핑 부분만 해당(콘서트, 티켓 X)하며 AK몰은 AK 온라인 사업권에 해당합니다.
현재 위메프와 티몬에서는 판매자에게 지급할 대금뿐만 아니라 소비자 환불도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해당 문제가 빠르게 해결되지 않는다면 과거 머지포인트 사태와 유사하게 집단 손해배상 소송이 제기될 가능성도 큽니다. 현재 위메프와 티몬은 정산 및 환불 지연 사태를 겪고 있으며, 다른 계열사인 AK몰과 인터파크커머스는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위메프와 티몬은 여행 상품 판매를 중단한 데 이어, 백화점 및 홈쇼핑의 소비재 판매도 잇따라 중단하고 있습니다.
소비자 환불 막힌 이유 알아보니..
전자지급결제대행(PG) 업체들은 지난 23일부터 위메프와 티몬에서 기존 결제 건에 대한 카드 취소를 막았습니다. 이는 고객들의 취소 요청이 급증하자 손해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따라서 현재 위메프와 티몬의 고객들은 환불을 요청할 때 계좌번호를 입력하고, 현금 환불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티몬에서는 신용카드,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페이 등 대부분의 간편 결제 수단이 차단되었으며, 계좌이체와 휴대폰 결제만 이용 가능합니다. 또한 티몬 캐시의 페이코 포인트 전환 및 해피머니와의 거래, 포인트 전환도 중단되었습니다.
위메프와 티몬은 최근 선불 충전금 ‘티몬 캐시’와 각종 상품권을 할인 판매하여 현금을 확보하려 했습니다. 티몬 캐시는 10%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었으며, 해피머니 상품권 5만 원권은 4만 6250원, 컬처랜드 상품권 5만 원권은 4만 6400원에 각각 판매되었습니다. 배달앱 요기요의 상품권도 7~8% 할인 판매되었습니다. 그러나 티몬 정산 지연 사태가 발생하자, 네이버페이와 SSG페이 등 제휴 업체들은 위메프와 티몬에서 판매된 이들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습니다.
큐텐 정산 논란 원인은? “무리한 확장”
이번 사태의 배경에는 큐텐의 자회사인 큐익스프레스의 나스닥 상장을 위한 무리한 확장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큐텐은 G마켓을 창업한 구영배와 이베이의 공동 벤처로, 동남아시아를 기반으로 한 이커머스 서비스입니다.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중국 등에서 서비스를 운영하며,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 등의 한국 기업들을 인수해 왔습니다.
큐익스프레스는 큐텐의 물류 자회사로, 오픈 마켓의 물류가 늘어날수록 실적이 높아지는 구조입니다. 큐텐은 큐익스프레스를 나스닥에 상장하기 위해 무리하게 회사를 인수해 왔습니다. 현금 유동성 문제가 발생하자, 티몬은 자사 상품권을 10% 할인하여 판매하며 현금을 끌어모으려 했으나, 이 역시 부족한 상황입니다.
정산 지연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큐텐과 그 계열사들에 대한 조사를 착수했습니다.
공정위는 전자상거래법 위반 여부를 비롯해, 허위·과장 광고, 공정한 경쟁 위반 등 다양한 법적 문제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정산 지연이 고의적인 것인지, 아니면 재정적 문제로 인한 불가피한 상황인지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큐텐은 현재 미정산 사태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모색 중이지만 판매자와 소비자의 신뢰를 되찾을 있는 구체적인 방법은 제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 역시 이번 사태를 주시하고 있으며, 대통령실은 소비자와 판매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한국소비자원의 피해 구제 및 분쟁 조정 기능을 적극 활용할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미정산 문제는 민사상의 채무 불이행 문제로 공정거래법에 따른 직접적인 제재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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