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제32보병사단 신병교육대에서 훈련 도중 수류탄이 터져 훈련병 1명이 숨지고, 부사관 1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2024년 5월 21일 오전 9시 45분경, 육군 제32보병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훈련 중 세열수류탄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119소방대는 오전 10시 5분경 현장에 도착했으나 육군 제32보병사단에서 선제조치를 끝내 훈련장에는 진입하지 못했습니다. 사고로 인해 수류탄을 잡고 있던 훈련병과 옆에 있던 간부 1명, 총 2명의 장병이 부상을 당해 국군대전병원으로 긴급 후송하였으나 훈련병은 사망하였고 간부는 의식은 남아있으나 손과 오른팔 등에 중상을 입었습니다.
당시 훈련을 지휘하던 소대장 B상사는 손과 팔 등에 중상을 입고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당국과 경찰은 A 훈련병이 수류탄 핀을 뽑은 뒤 던지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현장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육군 관계자는 “사망 장병과 가족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민간 경찰과 함께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고 후 군에서 일차적으로 발표한 내용은 훈련병이 수류탄 안전핀을 뽑고 던지지 않았다는 것이며, 이것이 사실이라면 훈련병이 수류탄을 잡고 있는 손에 힘을 빼거나 수류탄을 고쳐잡다가 실수로 안전손잡이가 풀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밀킹 작용 혹은 속어로 ‘더블클릭’이라고 하는 사고로, 안전손잡이가 잠깐이라도 풀린 순간 수류탄은 터질 운명이기 때문에 사고로 이어집니다. 특히 더블클릭이 무서운 점은 손잡이가 풀렸다는 것을 본인도 옆사람도 모르는 경우가 잦다는 점입니다. 본 사고에서는 손잡이가 풀린 것을 알고 교관이 막으려다 같이 부상을 당한 것인지 아니면 모르는 상태에서 터져서 부상을 당한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수류탄 투척 훈련은 처음에는 멍텅구리(수류탄 모형), 이후 연습용 수류탄으로 연습을 하다 어느정도 숙달이 되었습니다고 판단되어야 세열수류탄을 투척하며, 투척 시에는 간부가 사수 바로 옆에 붙어서 감독합니다. 그럼에도 살상 반경 약 15m에 달하는 세열수류탄을 사람이 손으로 던진다는 매우 위험한 훈련이라 훈련병의 의사나 간부의 판단에 따라 세열수류탄 투척에서 열외시키기도 합니다.
2015년 제50보병사단 신병교육대대 수류탄 폭발사고 이후 몇 년동안 훈련병은 아예 세열수류탄을 잡지 않다가 다시 훈련하기 시작한지 얼마 안 되어 사고가 발생하였기 때문에 각 신병교육기관에서는 세열수류탄의 사용 여부를 다시 검토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ㅠㅠ.. 소중한 누군가의 아들.” ,”저런 사고 방지하기 위해 군기 바짝잡힌 상태에서 절차를 따르게 되어 있는 것인데. 안타까운 사고로 아까운 청년하나가 목숨을 잃었네. 가족들의 상심이 얼마나 클런지. 그 부모님은 세상이 무너진 것과 같은 고통일텐데.” ,”진짜 나라 꼴이 난리도 아니네.” 등의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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