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m 길이의 대형 요트가 한 선원의 실수로 그리스 섬 해안에 좌초됐다. 해당 요트는 2024년 1월 ‘에토스(Ethos)’라는 이름을 새롭게 달고 개조된 슈퍼요트다.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에토스는 새것이나 다름없었다. 이 슈퍼요트는 그리스 케팔로니아 해안을 지날 때쯤부터 우현의 선미 쪽으로 물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물이 들어온 원인은 한 선원이 측면 문을 닫는 것을 ‘잊어버려서’였다.
요트 승무원들이 상황을 알아차렸을 때는 이미 악천후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었다. 사람들이 촬영한 동영상을 살펴보면 우현 쪽으로 기울어진 슈퍼요트 대부분의 선미가 이미 물에 잠긴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승선한 다섯 명의 손님과 다섯 명의 승무원은 구조돼 육지로 이송됐다.
에토스는 어드미럴 요트(Admiral Yachts)에서 제작한 47m 슈퍼요트로, Maxima 47 범주에 속하며 주요 특징은 대서양 횡단 항해 능력(약 11,112km)이다. 499 GT의 내부 용량과 최신 인테리어를 갖춘 3층 구조로 설계됐으며, 1주일에 €225,000(약 3억 3000만 원)부터 시작하는 요금을 지불하면 전세로 이용할 수 있다.
에토스는 다섯 개의 화려한 스위트룸과 승무원을 위한 별도의 숙소를 갖추고 있으며, 최대 12명의 손님을 수용할 수 있다. 대형 스파 자쿠지와 아름다운 야외 공간, 웰니스 센터, 대형 비치 클럽, 개인 스파와 체육관, 대리석으로 꾸며진 전용 욕실, 사무실이 딸린 소유주 스위트룸 등의 편의시설 역시 마련돼 있다.
현재는 요트에서 물을 빼내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현장에는 사설 보트와 두 명의 항만 경비원이 작업을 감독하고 있다. 암초에 의한 피해가 있는지 점검하기 위해 잠수부도 투입될 예정이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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